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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 <코다>에 호기심이 생겨 찾아보고서는 더욱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코다>는 청각장애인을 부모로 둔 소녀의 성장 이야기를 다룹니다. 저는 이제껏 사회의 스포트라이트 밖에 있었던 이들을 <코다>를 통해 재조명함으로써 앞으로 그들이 보다 나은 세상을 살아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코다>의 참신하고 특별한 서사와 미국사회와 청각장애, 그리고 음악이 주는 힘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청각장애를 다룬 독특한 서사
영화 코다(CODA)는 'Children of Deaf Adults'(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아이들)라는 의미를 제목으로 내세우며 청각장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주인공 루비는 청각장애인 부모와 오빠를 둔 유일한 비장애인으로서, 가족의 소통을 책임지고 경제적 활동을 돕는 등 독특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러한 상황에서 그녀가 음악이라는 자신의 꿈을 추구하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이 영화는 단순히 장애를 다룬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가족 간의 사랑과 이해, 그리고 개개인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심도 있게 탐구합니다. 청각장애인을 그린 영화들은 종종 동정심이나 단순한 극복 서사를 중심으로 전개되곤 하지만, 코다는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청각장애인 가족의 일상을 그립니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장애를 하나의 '다름'으로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도 진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실제 청각장애인 배우들을 캐스팅했으며, 이들의 생생한 연기는 작품의 몰입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예컨대, 루비의 부모 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청각장애인의 삶과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이는 청각장애를 경험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미국 사회와 청각장애 문화
영화 <코다>의 배경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작은 어촌 마을입니다. 이 배경은 청각장애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문제를 더욱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주인공 루비의 가족은 어부로 생계를 이어가며,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특히 청각장애인인 부모가 비장애인들과의 대화를 해야 할 때 루비가 통역사로 나서야만 하는 상황은 영화 내내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이러한 설정은 단순히 개인의 갈등을 넘어 미국 사회 전반에 걸친 장애인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청각장애는 그들만의 언어와 문화(Signed Language Culture)를 형성하며, 영화는 이를 조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영화 속 루비의 가족은 수어를 사용하며, 청각장애인의 독특한 소통 방식을 그대로 담아냅니다. 또한, 이러한 장면은 청각장애를 단순한 장애가 아닌, 독립적인 문화로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합니다.
더불어 코다는 청각장애인이 겪는 직업적 한계와 사회적 편견을 현실적으로 묘사합니다. 루비의 가족은 어부로서의 직업적 역량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각장애로 인해 자주 오해와 차별을 경험합니다. 영화는 이러한 상황을 통해 장애인의 권리와 존엄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직시하도록 유도합니다.
음악과 가족의 조화
<코다>의 다양한 매력 중 하나는 '음악'이라는 소재를 통해 가족의 화합과 갈등을 함께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주인공 루비는 타고난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가수가 되고자 합니다. 그들은 그녀의 노래를 들을 수 없기에 가족은 그녀의 꿈을 이해하거나 지지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로 <코다>의 명장면인 루비가 음악 경연 대회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비록 그녀의 가족은 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그녀의 감정을 눈으로 읽고 느끼며 그 순간을 공유하고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 장면은 음악이 감정과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성공적으로 경연 대회를 치뤘지만 가족을 위해 꿈을 포기할지, 아니면 자신만의 길을 선택할지를 고민하는 루비의 모습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가족과 개인의 갈등을 대변합니다. 영화는 갈등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초월하는 방법을 제시하여 주인공의 성장을 관객 모두가 함께 지켜볼 수 있게 합니다.
음악은 <코다>에서 단순 배경요소가 아닌 영화의 핵심요소이자 문제해결의 열쇠로 작용합니다. 영화는 루비가 음악적 열정을 통해 가족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고, 장애를 초월한 이해와 공감의 과정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결론
영화 <코다>는 참신한 소재를 기반으로 한 꾸밈없는 서사와 미국 사회의 현실, 그리고 음악이라는 소재를 통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일차원적으로 장애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닌 가족의 사랑과 개인의 꿈, 그리고 다양한 문화적 요소가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코다>는 장애에 대한 전혀 다른 시각을 제시하며, 다양한 사람들 간의 상호이해와 존중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