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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살아요, 클라크. 안주하지 말아요."
윌이 루이자에게 쓴 편지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입니다. 제 자신에게도 항상 속으로 되뇌이는 문장이기도 합니다. 최선을 다해 나답게 삶을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이번 포스팅을 바칩니다.
삶의 변화와 선택: 영화 미비포유의 줄거리
영화 <미비포유(Me Before You)>는 조조 모예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사랑과 삶의 선택에 대해 뜨거운 울림을 주는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영화는 교통사고로 인해 사지가 마비된 채 살아가는 윌 트레이너(샘 클라플린)와 그를 간병하는 밝고 유쾌한 루이자 클라크(에밀리아 클라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루이자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윌의 간병인으로 고용되지만, 초반에 그와의 관계는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윌은 사고 이전의 자유롭고 역동적인 삶만을 그리워하며 변해버린 현재의 삶을 받아들이기를 거칠게 거부합니다. 하지만 루이자의 따뜻한 마음과 유쾌한 성격은 봄볕에 얼음이 녹고 꽃이 피듯 점차 윌의 마음을 녹이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은 같은 공간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이해하고, 각자의 삶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됩니다. 영화 후반부, 윌은 루이자와의 관계를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다시 느끼며, 그 아름다움의 정점에서 자신만의 결정을 내리기로 합니다. 그의 선택은 많은 관객들에게 충격과 함께 큰 여운을 남깁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히 로맨스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의 존엄성과 선택, 그리고 행복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이 삶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영화의 감동 포인트: 인물과 관계의 힘
<미비포유>는 인물들의 성장과 그들 간의 관계를 통해 짙은 감동을 전합니다. 특히 루이자의 성장과 변화는 영화에서 가장큰 감동 포인트입니다. 그녀는 사고 이후 우울하던 윌의 삶에 햇살이 되며, 그녀 자신 역시 윌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삶의 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반면, 윌은 루이자와는 180도 다른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는 과거와 현재의 자신의 간극에서 고통받으며 고뇌합니다. 또한 단순히 연명하는식의 숨만 쉬는채 살아가는 것 이상의 의미를 찾고자 합니다. 그의 선택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이는 삶의 존엄성과 개인의 자유에 대한 진지한 목소리를 전달합니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감정적인 고조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또한, 영화는 다채로운 음악과 평화로우면서도 눈을 뗼 수 없는 영국 시골 풍경을 통해 감정적인 몰입을 극대화합니다. 특히, 에드 시런이 부르는 영화 OST "Photograph"는 감동을 극대화시킵니다. 이러한 감각적인 요소들이 영화의 서사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습니다.
삶의 철학적 메시지: 미비포유가 던지는 질문
영화 <미비포유>는 사랑하는 연인이 만나고 헤어지는 단순한 구조의 멜로영화가 아닌 한 인간이 삶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고 성장하는 작품입니다. 윌은 루이자와의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의 삶에 대한 결정권은 자신에게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행사하고자 합니다. 이런 그의 가치관은 관객들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선택권은 개인에게 귀속되는지, 진정으로 이는 자유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다음으로 영화의 가장 큰 메시지는 '삶의 질'입니다. 단지 숨만 쉬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잘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루이자와 윌을 통해 사람 간의 연결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그들의 사랑을 통해 때로는 누군가의 삶을 바꿀수도, 깊은 깨달음을 줄 수도 있음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행복의 기준은 각자 다르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윌의 선택은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저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그의 결정은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자 함으로 해석되는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는 그의 삶을 끝까지 책임지고 최선을 다해 살아왔기에 클라크에게 남긴 편지에서도 '늘 당당하게 살아가며, 안주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 말합니다. <미비포유>는 사랑과 삶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결론
영화 <미비포유>는 사랑타령하는 단순 로맨스 영화 이상의 가치를 지닌 작품으로, 사랑과 삶의 의미에 대해 짙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윌과 루이자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는 동시에 삶을 대하는 태도와 가치관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단순히 살아가는 것이 아닌, 더 나은 삶을 선택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살아있다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 살아있기에 더 잘 살아갈 방법을 강구하는 자세가 요구됨을 알게 됩니다.
영화를 감상한 후에는 자신의 삶과 행복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십시오. 삶은 우리가 선택하는 방향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의 연속이랍니다.